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浪漫探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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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New 1Update 읽고 먹는 니트
by 독식


0453. 꾸뻬 씨의 행복 여행 도서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이지연 지음, 오유란 옮김 / 오래된미래
 나의 점수 : ★★☆

 제목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읽기 싫었던 책인데 또 이렇게 접하게 되었다(..) 한동안 인기가 엄청나서, 내 기억에는 저자가 내한까지 했던 걸로 기억하는 책인데, 결국 이렇게 읽게 되는 걸 보니 운명인가 싶다 ^^; 아무튼 기회가 됐으니 맛나게 읽어보기로.

 무슨 내용인고 하니 정신과 의사가 행복의 참된 의미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라고 한다. 여행을 사람을 바꾼다던데 그게 사실이긴 한 것 같다. 가능하면 나도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은데, 무거운 엉덩이와 자금 사정이 늘 발목을 잡아 아쉽기만 하다. ……사실 이런 건 다 변명이고 여행 갈 마음만 있으면야 어떻게든 가게 될 것 같긴 하다.

 결국 동기 부여가 필요한데, 이 책이 동기 부여에 충분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올해부터는 국내라도 자주 돌아다닐 생각이라, 엉덩이를 걷어차 줄 뭔가가 필요하다. 단순한 먹방 여행보다는 정신적인 파이를 넓힐 수 있는 여행을 하고 싶은데, 그런 여행이 어떤건지 좀체 감도 잡히질 않는 지라. 

 목차를 보면 여행보다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결국 여행을 통해서 얻어낸 깨달음일 테니, 내가 얻고자 하는 주제가 크게 유리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한편으론 핀트를 잘못 맞추고 시작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 역시 책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읽어야 제맛인가.

 아무튼 길지 않으니 스르륵 읽어야겠다. 점점 이렇게 짧은 책만 스륵스륵 읽게되는 것 같아 괴롭다.ㅠ 

 *

 행복에 관한 담백한 이야기다. 분량도 적지만 기름기도 적다. 과도한 서사도 없고, 과장된 캐릭터도 없다. 행복을 찾아 나서는 정신과 의사 꾸뻬의 이야기. 그것뿐이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행복을 찾았는가하면, 꾸뻬 자신은 만족했으니 찾아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행복에 대한 다양한 명제가 계속 제시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두 가지인 것 같다. '행복은 목적이 아니다'와 '행복은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다른 명제도 와닿는 게 있었지만, 역시 이 두 가지 명제가 가장 보편적이었던 것 같다.

 일단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는 말에 동의한다. ~하면 행복해질 것이다라는 명제에 행복은 없다.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미래에도 행복할 수 없다는 게 내 지론이다.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행복은 찾는 사람만이 미래에도 행복할 수 있다. 미래의 행복을 의해 지금을 희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 것 또한 행복의 조건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행위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건 받아들이는 방법에 따라서 좋은 자극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남과 절대로 비교하지 않는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그런 상황을 비관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남과의 비교하면 싫든 좋든 낙차를 느끼게 되는데, 이걸 어떻게 비관적으로 받아들이지 말란 말인가? 이에 대해선 미국의 아이유(..) 테일러 스위프트 양의 명언을 던지는 것으로 끝내고 싶다.

 "절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마세요. 그건 내 비하인드 씬과 그 사람의 하이라이트를 비교하는 짓이에요."

 두려워 할 필요 없다. 당신도 성장하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