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즈카 오사무 지음 / 학산문화사
나의 점수 :
덕후면서 데즈카 오사무 이름 한 번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작품을 안 본 사람은 의외로 많을 지도(..) 나만 해도 아톰을 광고나 그림으로만 보고 큰 세대다. 그런다고 데즈카 오사무의 이름이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영원한 만화의 신, 일본 만화의 자랑.
데즈카 오사무 전질을 다 읽을 순 없겠지만, 가장 호평인 불새는 읽어보려고 한다. 사실 무슨 내용인지도 전혀 모른다; 뒤늦게 엔하를 뒤져보니 불로불사의 상징 불새와 관련된 이야기란다. 얼마 전에 재독한 불가사의한 소년과 비슷한 계열의 작품이 아닐까 싶다. 고대에서 시작해 미래로 뻗어나가는 데즈카 오사무의 상상력에 흠뻑 취해보고 싶다.
불사라는 주제만큼 오래된 모티브도 없을 것 같다. 그만큼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나왔고, 이미 한계까지 클리셰가 나온 지경이라 '불사' 자체에 대해선 별로 흥미가 안 간다. 그러나 불사의 시점이라는 건 여전히 매력적인 모티브이기도 하다. 어쨌든 인간은 죽고 우리는 그 모든 세대를 살아볼 수 없으니 영원한 자의 눈을 통해 인간사의 단편을 구경할 뿐이다.
불새는 아무래도 불사조를 얘기하는 게 아닌가 싶다. 죽어도 다시 태어나는 존재, 이건 불사랑 조금 다를 지도 모르겠다. 불사보다는 무한한 재생력에 가까운 이미지다. 그런 점에서는 불가사의한 소년을 비롯한 기존의 불사자들의 이야기와 좀 다를 것 같다.
그런고로 이 책은 영원보다는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하고 있는지 들여다 볼 생각이다. 늦게나마 데즈카 오사무의 명작을 맞이하게 되서 영광이다.


최근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