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태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나의 점수 :
몇 번인가 보려고 했지만 만년백수 인생이라 그런가, 몰입하기가 힘들어서 몇 번이나 때려치웠던 미생. 취업하게 된 김에 겸사겸사 읽어볼 생각이다. 읽어봤자 회사 생활의 삭막함을 느끼고 슬퍼하겠지만 ㅠ 아무튼 기왕 시작하게 된 일 열심히 하고 싶다. 이글루스도 계속 운영하고 싶고, 글도 전보다 더 전투적으로 쓰고 싶고!
주제가 바둑은 아니지만 바둑이 녹아있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히카루의 바둑의 광팬이라 장기/바둑/마작 관련 만화는 죄다 찾아본 편이다. 그러니까 미생도 어느 시점에서 맛만 들이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시점이 참 안 찾아왔다. 회사 생활 시작하면 답답해서 못 본다고 하니 그 전에 읽어치울 생각이다.
미생을 판타지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현실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장그래는 판타지고 작품 속의 회사 생활은 현실일 것이다. 나는 장그래가 아니다. 장그래가 될 수도 없고 되고 싶지도 않다. 나는 오로지 나이고 싶다. 나는 배워야하고 치여야하고 견뎌야할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나를 키워나가고 싶다. 회사 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건 그 정도가 최대치라고 생각한다.
장그래는 판타지이며, 실제 회사 생활은 이보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읽을 수 있으면 많은 걸 건질 수 있는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회사 생활은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기회가 닿아 시작하게 되었다. 단순히 주어진 일만 하고 루팡질 하려고 할 게 아니라, 내가 가진 것들을 PR하며 앞으로 힘이 되어줄 사람들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야겠다. 그 결심의 시작에 이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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