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점 : ★★★★
때아닌 짱구 극장판에 꽂혀서(..) 미친듯이 보고 있다. 주말 동안 봤던 전국대합전이다. 어른제국의 역습과 함께 짱구 극장판 사상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번 극장판 역시 무슨 내용인지 전부 알고 봤다.
하라 케이이치 감독은 이 작품을 끝으로 짱구 극장판은 은퇴하고 개인 작품에 몰두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주변에서 상당히 호평을 들었던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 '컬러풀'이 이 사람 작품인 걸 보고 깜짝 놀랐다. 감독님 대단한 분이셨네;; 이 기회에 이분 작품을 전부 보게 될 지도 모르겠다.
제목에도 나와있다시피 전국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국 시대로 넘어간 짱구는 그곳에서 비룡 장군과 연이 공주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과 함께 전쟁을 헤쳐나가게 된다. 마침내 전쟁이 끝나고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관심이 있지만 아직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스포일러를 보지 않기를 권한다. 마지막 부분에 반전이 있는데, 작품 전체의 흐름을 관통하는 상당히 큰 반전이기 때문에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에 꽤 차이가 있다. 혹시 반전이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반전이 뭔지 신경쓰느라 작품을 제대로 못보는 필자 같은 타입의 사람은 미리 보는 것을 추천하고;
개인적으로는 어른제국의 역습보다도 더 재미있게 봤다. 스토리의 완성도만 따지면 전국대합전 쪽이 훨씬 낫다고 본다. 어른제국의 역습은 작품 저변에 깔린 메세지의 진중함을 제외하면 스토리 자체는 그렇게 훌륭하게 느껴지지 않은 반면, 이 작품은 짱구와는 별개의 작품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스토리가 탄탄하다.
메세지의 어른제국과 스토리의 전국대합전이랄까. 두 극장판 모두 뛰어나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드는 쪽을 고르라고 하면 역시 어른제국. 하지만 다시 보고 싶은 쪽은 전국대합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하나를 깎은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그 탄탄한 스토리 때문이다. 솔직히 짱구 극장판이 아니었어도 될 것 같다.(..) 감독이 원래 구상하던 작품에 짱구를 끼얹은 느낌? 짱구 극장판을 기대하고 보기엔 내용도 상당히 비장하다. 그런 점이 좀 아쉬웠지만, 개별적인 작품으로 봤을 땐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극장판은 엉덩이 폭탄:) 폭풍을 부르는 나의 신부까지 보고나면, 남은 건 역습의 로봇 아빠를 기다리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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